• 2023. 5. 18.

    by. 건물주님이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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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줄거리

      이 이야기는 세상 어디에서나 있을 수 있는 이야기라는 서술자의 설명으로 시작한다. 저명한 음악 비평가 K 씨와 사회 교화자 모씨의 예술과 사회 윤리에 관해 대화를 나눈다. 천재 예술가 백성수의 이야기가 중심이 된다. 광기 어린 음악가로 요절한 백 모 씨의 유복자인 백성수는 궁핍한 유년 시절을 보내고 어머니의 병환과 죽음을 맞게 되지만 천재적인 음악성으로 숱한 명작을 낳는다. 그러나 방화, 살인 등의 범죄 행위를 통해 얻은 영감을 작품 창작의 모티브로 삼은 백성수는 경찰에 붙잡혀 정신병원에 갇히게 된다. K 씨가 사회 교화자 모씨에게 백성수가 보낸 편지를 보여 준다. 편지를 다 읽고 난 후 예술과 사회 윤리에 관하여 대화를 나눈다.

     

    핵심 정리

    • 갈래 : 단편 소설, 예술가 소설(예술가가 주인공으로 등장하여 예술가로서의 자기 정체성 탐구와 운명에 대한 인식, 예술적 기법의 습득을 통한 성숙의 단계로 이행하는 과정을 그리는 소설로, 예술적인 도의 성취에 지향점을 두고 있다. 주로 예술가의 고유한 사명과 사회에 대한 태도의 문제를 제시하며, 예술가의 창작의 본질에 대한 물음을 제기하는 소설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종종 예술가 소설에서 예술과 삶은 대립하는 것으로 설정되는 경우가 있다.)
    • 성격 : 유미적, 예술 지상주의적(예술 활동에서 순수한 심미적 경험은 그 유용성이나 도덕성 등 외적 관점과는 별개로 심미적 대상을 즐기고 관조하는 데 예술의 자기 충족적인 의미를 둠)
    • 배경 : 시간적, 공간적으로 제한을 받지 않는 곳 - 몇 십 년 후의 지구상의 어느 곳
    • 시점 : 1인칭 관찰자 시점 - 백성수가 서술하는 경우는 1인칭 주인공 시점
    • 서사구조 : 액자 소설의 형식이면서도 삼중의 이야기 구조를 갖고 있는 이 작품은 작가의 직접 개입, 편지 형식의 도입, 작중 인물 간의 대화를 통해 작가의 독특한 형식 실험을 보여주고 있다.
    • 주제 : 예술 창조에 대한 욕구와 인간성의 희생
    • 출전 : <<중외일보>> (1930)

     

    등장 인물

    • 백성수 : 방화, 살인 등을 통해 천재적 음악성을 발휘하는 작곡가이나 예술을 위해서는 어떠한 행위도 죄악이 아니라는 생각을 가진 음악가이다
    • K 씨 : 백성수의 후견인 역할을 하는 음악 평론가로 백성수의 예술에 대한 천재성을 이끌어 내기 위해 백성수의 광기를 부추긴다. 예술지상주의자, 탐미주의자
    • 사회 교화자 모씨 : K 씨의 대화 상대자로서 윤리 도덕을 앞세우는 사람들을 대표하는 존재

     

    이해와 감상

      이 작품은 작가의 또 다른 작품 <광화사>와 함께 이광수 등의 계몽주의 문학에 대항하여 예술의 자율과 독자성을 옹호하는 유미주의적 경향을 짙게 띠고 있다. 이 글의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소설의 주인공인 백성수가 추구한 음악의 세계는 광기 속에 발현되는 열정과 파괴의 세계이다. 그가 살인과 방화 등을 통해 예술적 영감을 얻어 창작을 하는 등 추구한 미는 조화나 선과는 거리가 먼, 가히 악마주의적이라 할 만큼 괴기한 세계인데 이는 반이성주의, 반규범, 반도덕적인 성격을 지니고 있다.

      작가는 독특한 이야기 구조 속에 천재적인 예술가를 옹호하는 입장과 사회적 질서와 규범을 중시하는 입장을 대립시켜 전자를 긍정하는 의식을 드러냄으로써 예술이 사회와 어떤 관계를 형성해야 하는가에 대한 문제의식을 표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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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염 소나타>에 나타난 미의식

      일반적으로 미 즉, 아름다움은 조화와 균형, 청결함과 화사함, 대자연 및 이상적인 인간의 육체 등을 통해 드러나는 것으로 이해된다. 그러나 이 작품에 나타난 미의식은 일반적인 미의 인식과는 거리가 있다.

      백성수의 음악을 통해 드러난 미의식은 원시성, 광포성, 야만성의 특징을 갖고 있다. 즉, 인간의 근원적인 열정, 삶의 고통과 추악함을 예술로 승화시킨 악마적인 아름다움이라고 말할 수 있다.

      더러운 하수구의 쓰레기 속에서도 아름다움을 찾을 수 있다고 말했던 프랑스의 시인 보들레르처럼, 19세기 이후 예술사에서 미의식은 일대 전환을 맞이하게 된다. 이러한 미의식의 변화 및 확장은 특히 탐미적 경향을 띤 예술 작품 속에서 두드러지는데, <광염 소나타>의 미의식은 이러한 경향을 띠고 있다.

     

     

    도입부에 등장하는 서술자의 존재

      이 작품의 서두에는 일인칭 서술자가 등장하여 "독자는 이제 내가 쓰려는 이야기를, 유럽의 어떤 곳에 생긴 일이라고 생각하여도 좋다"라고 말한다. 이 서술자는 작가의 분신이라고 볼 수 있는데 작가는 이 서술자를 통해 이 이야기가 인간의 삶에 내재하는 보편적 문제를 다루고 있음을 말하려고 하는 것이다.

      이 작품의 도입부는 인형 조종술과도 밀접히 연관되어 있다. 즉, 작가는 이야기의 허구성을 독자에게 미리 알림으로써 마치 인형을 조종하는 사람과도 같이 사건과 인물의 운명을 마음대로 조종하는 작가의 위치와 역할을 내비치고 있다. 

     

    연관 지어 읽기

    • 김동인 <광화사> : 광기의 정신 병리적 징후를 지닌 화가인 솔거를 주인공으로 하여 인간의 내면성에 대한 과학적이고 실증적인 해부학보다는 예술가의 기벽성과 천재성 속에 숨은 범죄성에 대한 탐구에 초점을 두고 있다.
    • 현진건 <빈처> : 소설가(예술가)인 나와 가난을 인정하면서 남편을 믿고 따르는 아내를 중심으로 물질적 가치보다 정신적 가치를 우위에 두는 삶을 지향하고 있다. 

     

    김동인<광염소나타> 보러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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